빅 히스토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지구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거슬러 올라가면 우주의 생성과 맞닿게 된다. 2003년 WMAP 관측위성의 관측으로 우주의 나이가 137억 년임이 밝혀졌다. 137억년의 긴 시간속에서 지구는 어디쯤 있을까?  빅 히스토리에서는 8개의 임계 국면으로 우주의 생성에서부터 지금 까지를 설명하고 있다. 지구는 4번째 임계 국면에서 출현하게 된다. 어쩌면 시작되자 마자 끝났을 지도 모르는 이 기막힌 우연과 힘의 조화를 살펴보자. 

8개의 임계 국면 중 첫 번째는 빅뱅이다. 고요속에서 찰나의 순간 섬광 속에서 시작된다. 바로 빅뱅이다. 빅뱅 당시 하나로 통일된 힘이 우주 팽창과 함께 순식간에 4가지 힘으로 분화 된다. 우주가 팽창하고 서서히 식어가면서 다른 특성의 힘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중력, 전자기력, 약력, 원자력 이다. 10⁻⁴³초의 순간이 지나고 맨 처음 분리되어 나온 힘이 중력이다. 10⁻³⁵초의 순간에 분리되어 나온 힘은 강한 상호작용 즉 원자력 이다. 10⁻¹²초 지난 후에 약한 상호작용과 전자기 상호작용이 분리되어 나온다. 10⁻⁶초, 100만분의 1초가 지난 후 쿼크가 결합해 양성자와 중성자 같은 하드론 입자들이 형성된다. 빅뱅에서 3분쯤 지나면 헬륨 알파입자의 합성이 완료된다. 빅뱅에서 3분이 지난 후 수소와 헬륨 원자핵이 합성된다. 

두번째 임계국면은  별의 출현이다. 빅뱅이후 우주의 온도는 점점 내려가고 거대한 원자들의 구름이 뭉치기 시작한다. 수소와 헬륨으로 된 작은 구름들이 응축되고 회전하기 시작한다. 구름에 중력이 작용해 더욱더 응축되고 압축되는데 그 안에서 온도가 상승하고 압력이 가열된다. 섭씨 1천만도 정도 다다르면 핵융합이 일어난다. 이 조건이 충족되고 임계 원자량과 온도, 압력이 모이면 별이 출현한다. 

 세번째 임계국면은 새로운 원소의 출현이다.  죽어가는 별의 중심핵 안에서 단순한 원소들이 더 크고 복잡한 원자로 융합된다. 처음으로 수소와 헬륨이 현대 우주를 가능하게 할 새로운 원소를 만들어낸다. 별에서 수소가 고갈되면서  온도가 점점더 상승하고 헬륨은 더 복잡한 원소로 바뀌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은 주기율표 위에서 계속된다. 별이 소멸되면서 각각의 별은 원소 공장이 되고 원소를 형성하기에 알맞은 조건을 만들어 낸다. 원소들이 생기면 우주는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별은 한 번의 핵반응에서 나온 재를 다음 핵반응의 연료로 사용한다. 수소는 헬륨을 헬륨은 탄소와 산소를 산소와 탄소는 네온과 마그네슘을 그리고 실리콘과 황 그리고 철을 만든다.

 120억 년 전 별들은 철기시대부터 철갑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 원소를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죽어 가는 별들이 초신성으로 폭발하기 전까지는 철보다 무거운 것을 만들 만한 에너지가 없다. 빅뱅 이후 가장 큰 폭발이 강한 열과 압력으로 철보다 무거운 원소를 생산한다. 이러한 초대형 폭발조차도 가장 무거운 원소들을 만들기에는 부족하다. 유럽인들이 대서양을 건너게 하고 수백만 명을 캘리포니아로 몰려들게한 금처럼 무거운원소를 만들기에는 부족하다. 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큰 폭발이 필요하다. 중성자 비율이라고 알려진 두 초신성 잔해의 충돌말이다. 이 새로운 원소들은 우주로 뿜어져 나와 새로운 2세대 별들로 모여드는 새로운 구름을 형성한다. 공정이 반복될 때마다 더 많은 원소들이 생성된다. 주기율 표를 깊게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생성 순서와 생성의 어려움이 보인다. 또한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지도 알 수 있다. 어떤 원소들은 풍부하고 어떤 원소들은 매우 드믈게 생성된다. 예로 우주에는 금보다 은이 더 많다. 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더 드믈게 일어나고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죽어가는 별들이 지구와 같은 암석 행성들을 형성하기에 충분한 원료들 즉, 철 니켈 칼슘 등을 만들어 내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별의 첫 몇세대 동안은 지구와 같은 행성은 물론 생명도 존재 할 수 없었다. 빅뱅 이후 수십억 년이 지난 후 태양을 포함한 새로운 세대의 별 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번엔 새로운 광물과 금속이 암석 행성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지구와 태양이 존재하는 원소들이 존재하려면 우리 이전에 적어도 두 세대의 항성계가 나타났다가 사라져야 한다. 우리 몸 안의 원소들이 우리처럼 되기 전에 두 번이나 이런 일을 겪은 걸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초기 임계국면은 우주의 첫 원자가 수십억 년 동안 하나의 원소에서 다른 원소로 별에서 폭발하는 별로 하나의 초기 원자에서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형성하는 원소로 재탄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몸에 있는 몇몇 원자들은 130억 년 이상 된 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우리를 거대한 우주 역사에서 가장 신비로운 전환점이자 인류로 이어질 다음 임계국면으로 이끈다. 

생명의 기원

처음 세 가지 빅뱅, 별의 출연, 새로운 원소의 출연은 우주의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우리를 네번째 전환점으로 이끈다.

네번째 임계국면은 지구의 탄생이다. 이것은 45억년 전에 우리 은하에서 시작한다. 고대의 별이 붕괴되고 폭발한다. 근처에 가스와 먼지로 된 구름 속으로 거대한 충격파가 발사된다. 그 힘은 구름을 회전시키고 중력은 구름을 모으고 압축한다. 구름을 조각해 만도까지 가열한다. 고대 비율의 잔해에서도 새로운 별이 빛을 바란다. 태양은 주위를 도는 8개의 어린 행성들을 비춘다. 이처럼 믿기 힘든 일련의 사건들이 네번째 임계국면으로 밀어내기 위해 줄을 선다.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지구로 이어지는 거대하고 무한한 퍼즐조각이 만들어진다. 그 첫번째 조각은 거대한 충돌이다. 충돌로 인해 지구 주위에 녹은 암석들이 생겼고 그것들이 빠르게 합쳐져 달을 형성했다. 운 좋게도 달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것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달의 중력은 안정된 기후와 예측 가능한 계절 등 지구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만큼 강력하다. 만약 달이 없었다면 지구의 자전축은 혼란스럽고 거대한 기울기 변화를 겪었을 것이다. 이것은 기후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고 인간처럼 복잡한 생명체들이 진화했을 가능성이 낮아지게 된다. 하지만 달이 준 안정감에도 불구하고 어린 행성은 집이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 빅 히스토리는 물 없이 다음 국면으로 넘어갈 수 없다. 대부분이 달을 형성할 때에 열기에 의해 물이 날아가 버렸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초기 태양계가 구조에 나선다. 물이 풍부한 유성체와 소행성이 소행성대의 바깥쪽에서 오면 지구로 많은 물을 가져왔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수도꼭지를 틀면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데 약 45억년 전에 소행성에 의해 지구로 배달된 물이다. 그리고 이제 혜성과 소행성에 의해 집으로 운반된 바다 깊은 곳에서 빅 히스토리의 5번째이자 가장 불가사의한 임계국면을 볼 수 있다. 생명의 시작점 생명은 정확이 어떻게 생겨났을까?

생명의 시작

생명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유성이나 혜성에 있던 생명체가 지구에 추락 했을 꺼라고 믿는 이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구상의 생명이 가장 깊은 바다속에 화학 반응으로 시작 됐다고 믿는다. 지구의 녹은 중심 핵에서 솟아오르는 열이 해저를 가르고 과열된 가스와 용암이 갈라진 틈으로 분출되어 혁명의 불을 붙인다. 이 끓고 있는 수프에서 새로운 종류의 화학작용이 등장한다. 이는 현존하는 모든 생명체에 대한 생물학적 청사진인  DNA라고 하는 암호이다. 4가지 화학물질이 수백만 가지의 방법으로 결합되어 모든 세포에게 무엇을 어떻게 할지 지시 한다. 가장 단순하고 오래된 형태의 생명체인 박테리아부터 시작 된다. 초기 형태의  박테리아는 이 화산 폭발에서 나오는 에너지와 열이 먹이가 된다. 지구 최초의 생명체가 거대한 해저 산맥에서 나타났다고 추측한다. 생명체는 정보를 저장하고 전달하며 스스로 번식하고 진화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하지만 어떻게 단순한 미생물이 인간처럼 복잡하게 진화할 수 있었을까? 박테리아에서 인간으로 가는 길은 무한한 수의 가능한 결과를 가진 일련의 불가사의한 변형이지만 오직 하나만이 우리 인간으로 인도한다. 미래 지구에서 일어날 모든 일의 씨앗은 모두 이런 단순한 시작에서 비롯된다. 5억 4천 2백만년 전 지구, 생명체가 처음 나타나고 30억년 후 지질학적 순간에 바다는 복잡한 식물과 동물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영원히 존재하게 될 기본 신체 부위들 즉 머리 입 눈을 비롯해 사지로 진화하게 될 지느러미와 턱, 치아 등이 모두가 갑자기 나타난다. 4억 7천 5백만년 전 식물들은 육지로 퍼져 나갔고 지구를 풍부한 먹이와 은신처가 있는 무성한 숲의 세계로 변화시켰다. 어떤 식물들은 나무로 진화해 유성이 가져다 준 금속과 함께 문명을 구성하는 핵심요소가 될 것이다. 바다의 대학살을 피하기 위해 몇몇 생물들도 땅 위로 올라간다. 처음엔 번식을 위해 바다로 돌아가야  했지만 나중엔 바닷물을 가져오는 방법을 찾았다. 바로 알이다. 땅 위로 올라오기 시작 했을 때 새나 파충류 같은 생물들은 알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단단한 껍질이 있어서 작은 공간 안에 바닷물을 넣어 보관할 수 있었다. 알은 중요한 발달이다.  동물들이 영구적으로 땅 위로 올라올 수 있게 한 알의 발달은 계속 진화하고 더 복잡해 진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지배하는 근본은 복잡할 수록 연약해 진다는 사실이다. 몇몇 단순한 박테리아는 얼리거나 삶거나 으깨거나 건조 시켜도 살아 남을 수 있지만 인간처럼 복잡한 동물은 불가능하다. 지구의 급격한 기후변화가 생기거나 화산이 공기를 오염시키고 거대한 유성이 충돌하면 생명체는 멸종 위험에 직면한다.  복잡한 동물이 나타난 이후 다섯 차례나 전체 생물의 50%이상이 사라졌다. 이러한 재앙은 새로운 생명체가 진화하고 그 공백을 메울 기회가 되기도 한다. 멸종은 카드에 비유한다면 카드를 다시 섞는 것이다. 카드를 모아서 다시 섞은 다음 새로 나눠주는 것이다. 한 번의 대 재앙으로 1억 65백만 년의 공룡 통치기간은 막을 내렸다. 6천5백만년 전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로 떨어 졌을 때 기온은 뚝 떨어지고 식물이 자라지 않았다.  지구 역사의 위대한 시대가 불꽃 튀는 종말을 고했다. 이것이 포유류의 시대를 위한 길을 열어 주게 된다.   

인적요인

희귀하고 믿기 힘든 일련의 연결고리들이 30억년에 걸쳐 지구를 번창한 행성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지구가 인간을 만들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했을까? 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 모든 것은 공룡을 없애는 행운에서 시작되고 결과적으로 인류의 궁극적인 출세의 길을 열어주게 된다. 공룡들이 사라지면서 작은 포유류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인간은 이런 작은 포유류에서 진화 한다. 6천5백만년 전에 소행성 충돌이 없었다면 인류가 존재 했을까? 하지만  상황이 매우 달랐을 수도 있다. 만약 그 소행성이 5분 일찍 또는 5분 늦게 궤도에 올랐다면 지구를 지나쳐서 공룡이 아직도 지구를 지배하고 있을 것이다. 대신  생명은 새로운 장을 시작 한다. 5천만 년 전 새로운 식물인 풀의 확산은 포유류를 숲 밖으로 끌어낸다. 다음 4천5백만 년 동안 말의 조상들은 더 크고 더 강하고 더 빨라진다. 양과 염소 소의 조상인 오록스도 진화 한다. 인류는 그것들을 음식과 문명을 건설하기 위한 힘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먼저 400만년 전 아프리카의 사바나에서 몇몇 영장류들이 인간이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나무에서 내려온 영장류들은 풀이 그들보다 더 컸다. 그 너머를 봐야 했고 뒷발로 걸으니 아기와 도구를 들 수 있었다. 손과 엄지손가락이 자유로웠고 사냥도 했다.  더이상 손가락 관절로 걷거나 나무에서 그네를 탈 필요가 없어지면서 우리의 어깨와 손목은 자연에서 할 일에 맞게 진화 했다. 정확하게 던지고 고기를 얻기 위한 사냥을 더 쉽게 하기 위해서 이다. 자연계를 살펴보면 적을 항상 바로 앞에 가서 직접 죽인다.  발톱으로 죽이고 이빨로 죽인다. 인간의 손톱과 치아는 가까이 가서 직접 무언가를 죽이고 공격하기에 무리가 있다. 무기의 변화는 인류의 역사를 규정할 군비 경쟁으로 이어진다. 무기는 멀리서도 적을 죽일 수 있다. 인간 이외의 다른 종은 할 수 없다. 

지구상에는 고기를 먹는 수천종의 생물이 있지만 고기를 요리하는 종은 하나뿐이다. 초기 인류는 고기를 소화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서 불과 도구를 사용하는데 이것은 우리의 생물학을 변화 시키게 된다. 고기를 먹으면 고농축 에너지를 얻을 수 있지만 소화하고 씹기가 힘들다. 고기를 요리하면 소화하기 쉬워진다. 소화하기 쉬워지면 소화관이 작아도 되고 소화관이 작아지면 다른 장기가 자랄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 예를 들면, 뇌 이다. 이것은 뇌의 빠른 성장에 대한 매우 확실한 설명이 될 수 있다. 인간의 뇌가 지구상에서 가장 큰 것은 아니지만 가장 강력하며 천조개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다른 어떤 생명체보다 많다. 아프리카 사바나에서의 삶은 우리의 몸과 뇌를 변화 시킨다. 그리고 그 유산은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각인돼 있다.  물이 필요한 인간은 강과 개울에서 빛나는 햇빛에 반짝임을 끊임없이 찾아다닌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금과 같은 빛나는 물질에 끌리는 이유 중 하나다. 아프리카에서 35만 년의 진화 끝에 우리 조상들은 지구상의 모든 종 들로부터 자신들을 분리시켰다. 우리는 인간을 독특하게 만드는 임계점을 넘었다. 그런데 무엇이 우리를 다르게 할까?

여섯 번째 임계국면. 그것은 누군가 불을 피우는 새로운 방법이나 새로운 종류의 도구를 발견할 때 시작된다. 이후 자신의 집단과 공유한 후 여러 집단으로 퍼지고 더 나가 다음 세대로 전해진다. 인간은 수천년간 공유된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시작한다. 고기를 요리하고 더 큰 뇌를 키우는 것에서 시작된 변화는 우리를 빅 히스토리에 다음 임계국면으로 나아가게 하는데 이는 지구의 탄생이나 생명의 시작만큼이나 인류에게 중요한 임계 국면이다. 이것을 집단 학습이라고 부른다.

집단 학습

세대에서 세대로 정보를 축적하는 종이 지구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한다. 인간이 다른 종과 왜 다른지를 설명해 주는 이유가 될 것이다. 

6만년 전 지구는 우리 조상들을 우리의 골격과 두뇌를 가진 현대 인간으로 만들어 왔다. 

집단 학습은 우리에게 지구를 지배하는데 필요한 도구와 기술을 주었다. 하지만 모든 발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이야기는 아프리카 에서 고립된 체 끝날 수도 있었다. 한 대륙에만 국한된 종들은 쉽게 멸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빙하기로 인해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사이의 해수면이 낮아지면서 사람이 살지 않는 세계로 통하는 관문이 생기는데 몇 백명 정도의 작은 무리가 몇개 뗏목을 타고 이 좁은 해협을 건넌다. 이 아프리카 탈출은 단 한 번 일어난다. 미래의 아프리카 밖에 모든 인류는 이작은 집단의 후손이 된다. 이 새로운 땅에서 빙하기는 집단 학습의 한계를 시험한다. 극한의 추위에 직면한 사람들은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하는데 바늘과 실을 이용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덮는 옷을 만들어 입는다. 그들의 검은 피부는 직접적인 햇빛을 거의 받지 않아 비타민 D 부족을 가져올 수 있다. 추위에 대처하는 방법이 햇빛을 많이 차단하지 않는 밝은 피부로 진화를 이끈다. 이 변화는 오늘날 우리가 인종이라고 생각하는 근본적인 분열을 만들기 시작한다.  인간은 빙하기로 인해 느려지는 대신 적응하고 널리 퍼진다. 한 무리는 시베리아로 가서 북미로 가는 다리를 건넌다. 기원전 만년 빙하가 녹기 시작하고 파도가 일면서 시베리아로 가는 다리가 물에 잠긴다. 아메리카 대륙이 단절된다. 갑자기 베링해협으로 물이 흘러 들어갔고 그들이 이주한 지역에 갇히게 된다. 앞으로 수천년 동안 인류는 서로 다른 행성에서 사는 것과 같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지역에서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면서 궁극적으로 우리의 유사성을 증명하게 된다. 제국을 건설하고 피라미드를 만드는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새로운 한계를 넘으며 현대 사회를 향한 빅 히스토리의 운명적인 행진을 시작한다. 

인류의 제국

여섯 번째 임계 국면인 집단 학습을 통해 우리가 빙하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도구를 개발 했는지 보여준다. 빙하기가 점점 후퇴하면서 인류는 지구상의 가장 먼 곳까지 퍼져 나갈 수 있게 되는데 바로 그것이 우리의 몰락일 수도 있다. 지구엔 사람이 너무 많고 식량이 충분하지 않다. 그 해결책이 바로 7번째 임계 국면이다. 일곱 번재 임계국면이 빅뱅과 생명의 탄생 처럼 엄청난 사건들과 관련이 있다는게 상상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모든 것을 바꿀 것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혁명을 일으키는 진정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우리는 처음으로 이동을 멈추고 정착을 시작한다. 그것은 지구 전체를 지배할 문명을 건설하기 위한 단계이다. 일곱 번째 임계 국면인 농업혁명이다. 지구 역사에서도 농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혁명일지 모른다. 

1만 년 전에 시작된 사냥과 식량수집에서 농업으로의 전환은 집단 학습의 승리이다. 우리는 야생 풀을 가장 중요한 음식으로 번식 시킴으로써 진화를 통제하기 시작한다. 옥수수, 밀, 보리, 쌀 등이 거기에 속한다. 그들은 유전자나 과학에 대해 전혀 몰랐을 것이다. 일단 인간이 특정 종에 집중하고 그것을 돌보기 시작하면 불과 몇 세대 만에 그 종이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계는 우리의 실험실이 된다. 야생동물은 더 이상 두려워하거나 사냥 해야 할 적이 아니다. 녀석들은 길들여지고 길러지고 중요한 협력자가 돼야 할 생명들이다. 우리는 야생늑대를 개로, 야생 꿩을 닭 멧돼지를 돼지로 살아온 오럭스를 현대의 서로 길들였다. 250여종의 다양한 품종으로 10억 마리가 넘는 현대의 소들은 매년 우리가 먹는 60억kg에 달하는 쇠고기를 제공한다. 녀석들의 조상은 우리 조상들이 만년 전에 길들인 80마리에 오록스 무리 이다.

이 혁명은 우리에게 가장 강력한 동물 협력자인 말을 선사한다.  말은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끼친다. 말은 인도 게르만 공통 조어라는 고대 언어를 사용하던 아시아 부족들에 의해 처음 길들여졌다. 이 급진적이고 새로운 이동 방법으로 그들은 그들의 언어를 빠르게 널리 퍼뜨린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언어는 전 세계의 반이 사용하는 수백 개의 언어로 갈라진다. 현재 사용하는 인간의 언어도 언어, 문학, 인간을 전파하는 말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다. 

농엽 혁명은 화학에도 크게 의존한다. 소금의 초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농부로 살아기남 위해서는 가을에 수확하는 음식이 일년 내내 유지되어야 한다. 소금은 음식에서 수분을 빼내는데 이것은 미생물을 죽이고 부패를 막아준다. 농경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음식 보존인데 소금으로 해답을 찾았다. 음식의 저장은 농사를 생활 방식의 변화에서 혁명으로 바꿔 준다. 수천년 동안 유일하게 존재하는 직업은 사냥이나 음식을 수집하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음식을 저장하고 미래를 위해 비축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자 사람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생존 이상의 것에 에너지를 쏟게 되었다. 이것이 인류 초기의 고용의 시작이다.  농업 혁명을 더욱 중요하게 만드는 것은 씨앗을 심으면서 우리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고 단지 음식을 잘하게 하는 것 이상의 것을 야기한다. 마을은 소도시가 되고 소도시는 대도시가 되고 대도시는 문명이 된다. 막대한 권력을 가진 통치자들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 통치자 중 한명인 아카드 제국의 사르곤 대왕은 거대한 군대를 일으켜 이웃들을 정복하고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한 왕이 다른 많은 도시와 사람들을 통치하는 곳인데 이것이 세계 최초의 제국이다.

고대에는 도시가 부상하고 제국이 그 뒤를 있는 양상을 볼 수 있다. 제국을 건설하려는 추진력은 모든 문명의 문화적 DNA에 깊이 박혀 있다. 제국은 광대한 영토에 걸쳐 수천명의 충성에 의존하기 때문에 초기 통치자들은 거대한 구조물들을 건설해 힘을 나타내려고 했다.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거대한 인공 산에 돌을 쌓아 올린다. 전 세계에 걸쳐 건설되는 고대 피라미드들은 지구상의 인류문명을 연결하는 상징물이다. 

문명이 성장하고 연결 되면서 집단 학습의 양은 점점 더 많아지고 지식을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게 된다. 세계의 모든 문명은 머릿속에 간직할 수 없을 만큼 정보가 많아졌다. 따라서 정보를 기록하는 영구적인 방법이 필요해 졌다.  그래서 정보를 기억하기 위해 점토, 돌, 파피루스 대나무의 표시를 하기 시작한다. 글쓰기는 우리의 경험을 후손들에게 직접 전할 수 있는 돌파구이다. 글쓰기부터 피라미드 현대 도시들의 두상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문명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의 기원은 우리 삶의 방식을 바꾸는 빅 히스토리의 임계 국면인 농업 혁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공통의 인간적 특석잉 우리를 하나로 묶는다 하더라도 기후와 지리라는 자연계가 우리를 분열시키고 전 세계 문명을 붕괴시킬 수도 있는 엄청난 충돌을 이야기 할 것이다. 

숨겨진 힘

빅 히스토리는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서사적 방법으로 제국과 문명의 전통적인 역사를 산맥의 지질학 동물의 진화, 심지어 지구의 기울기와 기후까지 연결한다. 도시 와 문명은 따뜻한 기후에서 자리 잡는다. 식량을 재배하기 더 쉽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농작물에게 너무 추운 북쪽에서 풀은 생존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식물들 중 하나이다. 무리지어 사는 동물들이 번성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정착 하지않고 안장 위에 올라 전문 목축업자와 약탈자가 된다. 말을 기반으로 한 전사 문화가 최적의 생존방식이 되었다. 

기후는 세계를 분열시키고 우리에게 다른 운명을 준다. 따뜻한 곳에선 사람들이 농사를 지으며 영구적으로 정착하고 날씨가 추운 곳에서는 유목민 무리들이 남쪽에서 제물을 약탈하기도 하고 심지어 문명 전체를 몰락시키기도 한다. 중국의 만리장성 너머로 몰려드는 부족들부터 로마제국을 멸망시킨 훈족 고투족 반달족 그리고 알려진 세계의 대부분을 정복한 몽골족에 이르기까지 5천년 동안 인류의 갈등은 계속된다.

하지만 기후가 빅 히스토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힘은 아니다. 지질하고, 대륙의 모양과 움직임 그리고 어마어마한 산악 장벽의 위치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명은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문명보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더 빠르게 더 많이 성장한다. 그렇다면 신세계엔 없고 구 세계에 있는 건 무엇일까? 지구의 동반구에서는 판 구조론에 의해 땅이 동서로 정렬되고 하나의 산계인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가 알프스 산맥에서 히말라야 산맥과 그 너머 까지 두 대륙을 가로지르며 펼쳐진다. 구 세계와 구 세계의 산들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의 농작물과 동물 그리고 아이디어를 가지고 수천km를 쉽게 이동할 수 있었다. 인간은 동서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낮의 길이가 길고 온도가 거의 같기 때문이다. 강우량도 일정한 편이라 한 장소에서 기르던 것을 옮길 수 있다.

이제 역사상 가장 바쁜 육상 교역로가 새로운 기술을 여러곳으로 전하고 중국에서 유럽까지 문명의 질을 높여주는 거대한 망 속에서 모든 사람들을 연결해 준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메리카 대륙은 남북으로 향하기 때문에 북아메리카에서 재배되는 농작물들이 기후가 다른 남쪽에선 거의 살아남지 못 한다. 그리고 북아메리카의 거대한 산계 동쪽의 에팔레치아 산맥과 서쪽에 로키 산맥, 시에라 산맥은 대륙을 남북으로 갈라 놓아 이주와 무역을 방해한다. 지질학을 살펴보면 왜 아메리카의 문명들이 생각을 교환하는 것이 더 어려웠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신세계와 구 세계를 구분 짓는 또 다른 장애물이 있다. 음식이나 교통 수단을 위해 길들여질 큰 동물이 없었다는 점이다. 말의 부족과 같은 사소한 것이 문명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부분의 교통수단은 짐꾼들 몫이었다. 그것은 그 지역에서 상업, 무역, 교환의 가능성을 제한했을 것이다. 말을 타고 160km를 이동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사람이 달리는 것은 매우 힘든일 일 것이다.

전통적인 역사와 과학을 연결함으로써 빅 히스토리는 왜 신세계 제국들이 대서양 건너편에 있는 제국보다 규모의 기술면에서 뒤쳐지는지를 보여준다. 구세계는 대륙과 산의 위치 말, 낙타와 같은 동물들에 대한 접근성이 알맞은 조건을 만들어낸다. 이것은 인간의 지식이 거대하게 상호 연결된 신경의 접합부처럼 우리를 수천km 넘어로 연결시켜주고 정보를 축적하고 공유하는 인간의 독특한 기술  즉, 집단 학습이라고 빅 히스토리에 임계 국면을 증폭시킨다. 따라서 지구의 작은 지역에서 시작된 아이디어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가집니다. 어떤 아이디어는 엄청난 결과를 낳기도 한다.  서기 850년 중국인들은 화약의 화학작용을 풀어냈고 불과 300년 만에 대륙을 가로질러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간다. 그리고 1450년 독일의 대장장이 요한네스 구텐베르크가 근본적으로 개선된 기계 인쇄 방법을 개발했는데 이는 5천년전 글쓰기가 발명된 이래 집단 학습에 가장 큰 힘이 됐다. 인쇄술은 대중 교육을 장려했다. 대중 교육은 더 많은 아이디어의 교환을 장려했고 새로운 기술 혁신의 개발이 다른 지역보다 유럽에서 더 쉬워지게 됐다. 

기술은 장벽을 허물고 있다. 수천년의 발명과 발견 후에 우리는 마침내 지구의 가장 큰 분단인 바디를 정복할 준비가 됐다. 15000년 동안 바다는 인류를 고립된 지역으로 나누었습니다.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라시아 호주로 나뉘어 서로 다른 세계에서 발전하면서 우리는 다른 세게에 대해 알지 못 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자연의 가장 무서운 장벽이 고속도로가 되는 시대를 맞이 한다. 

유럽인들은 처음으로 대서양을 건넌다. 빅 히스토리의 연속적인 행운을 갖춘 유럽인들은 그들의 말과 춤 그리고 그들이 가진 가장 끔찍한 비밀 무기를 이용해 아메리카 대륙을 지배하는데 바로 질병이다. 유럽인들은 미생물을 가져와 면역력이 없는 원주민들을 공격한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90%가 100년 안에 죽게 된다. 거의 완벽한 정복이다. 대양을 정복함으로써 유럽의 탐험가들은 세계를 하나로 묶는다. 인류는 전례 없는 세계적 교류를 통해 새로운 농작물과 동물 그리고 금과 은 같은 자원을 거래한다. 지구 역사에서 마지막으로 지구 전체의 생물학적 교류가 있었던 건 2억 5천만년 전으로 모든 대륙이 판게아로 뭉쳐 있던 때다. 하지만 이번엔 지질학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서다. 전 세계로 상품을 옮긴 한 종족에 의해서다. 

지금까지 빅 히스토리는 7개의 임계 국면을 지나왔다. 그렇다면 빅 히스토리의 8번째이자 마지막 임계국면은 무엇이고 무엇이 모든 것을 연결해줄까?

급가속

 1500년이 되면서 인류는 해양 장벽을 허물고 있다. 그리고 이 새로운 고속도로는 인간을 매우 특별하게 만든 바로 그것 지식의 공유와 확산 그리고 빅 히스토리의 집단 학습을 증폭시킨다. 1,500년부터의 세계화는 집단 학습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이것이 최초의 범세계 통신망이다. 하지만 네트워크가 느렸다. 정보, 아이디어, 발명품들은 말이 달리거나 배가 항해할 수 있는 속도만큼만 퍼질 수 있었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데 1년이 넘게 걸렸다. 하지만 곧 모든게 바뀌기 시작했다. 시간과 공간에 걸친 연결을 통해 빅 히스토리는 인류가 혁명적인 기계 덕분에 어떻게 또 다른 포털을 건널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기계를 만들기 위해 빅 히스토리는 유성이 가져온 금속, 석탄으로 환생한 고대 식물, 그리고 새로운 형태로 변하는 마법같은 물의 특성을 연결한다. 이 혁명적인 기계는 무엇일까? 바로 증기 기관이다. 물을 가열해서 증기압을 만들고 그 힘으로 피스톤을 위아래로 움직이면 방적기를 작동해 작물을 훨씬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 바퀴를 달아 플랫폼에 올리고 철제 레일을 깔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가열된 물의 비범한 특성을 활용한 산물이다. 증기 기관은 가솔린 기관으로 이어지며 빅 히스토리의 새로운 임계 국면에 불을 붙인다. 

근대 혁명

모든 역사 속에서 우리는 인간과 동물의 근육, 바람과 흐르는 물에서 나오는 힘에 거의 모든 걸 의존해 왔다. 이제 고대 식물에서 포착된 태양의 힘으로 움직이는 기관은 우리를 훨씬 더 생산적이고 강력하게 만든다. 1900년까지 세계의 증기 기관은 50억 명의 힘과 맞먹게 된다. 근대 혁명은 모든 것을 가속화 했다. 물건을 생산하고, 재배하는 방법, 여행하는 방법, 의사 소통하는 방법까지 이것이 인간을 독특한 지위로 끌어올린다. 하나의 종이 거의 40억 년 만에 처음으로 생물권을 지배할 정도로 강력해 졌다. 역사상 매우 흥미로운 시기고 우리가 그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그 어떤 시대 와도 다른 시대이다. 하지만 힘이 이 포털을 여는 유일한 열쇠는 아니다. 다른 하나는 정보이다. 이전의 역사를 통틀어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에 묶여 있었다. 우리의 목소리는 음파가 전달 할 수 있는 거리인 최대 183m까지 갈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우리의 목소리와 아이디어는 빅뱅에서 탄생한 전자기력에 의해 가능해진 전파를 탈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엔 70억 개의 휴대전화가 있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사람이 하나씩 갖고 있다. 우리는 각각 빛의 속도로 정보를 전송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다. 순간 이동 말고는 이보다 더 마법 같은 건 없다. 현대에 와서는 진보의 속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놀라운 사실을 초래 한다. 증기 기관 시대에는 인간의 집단 의식이 두 배가 되는데 150년이 걸렸다. 그 다음 2년이 걸리고 2020년엔 72시간이 걸렸다. 빅뱅에서 시작된 빅 히스토리는 여러 개의 놀라운 임계국면을 지나면서 현재 우리 주변의 세계로 인도한다. 그렇다고 인류의 다음 중대한 전환점을 예견하고 훨씬 더 빠른 발전을 약속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모든 것의 종말을 약속 할 수 있을까? 

숨은 고리

빅 히스토리는 우주의 시작부터 오늘날 우리 주변 세계에 이르기 까지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빅 히스토리가 말하는 임계국면으로 이야기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연결하는 비밀 열쇠이자 근본적인 수수께끼는 무엇일까? 그 비밀을 밝히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우주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기본 법칙을 이해해야 한다. 모든 사물의 자연스러운 경향은 질서에서 무질서로, 구조에서 붕괴로, 복합체에서 단순체로 이동하는 것이다. 달걀은 깨질 수 있지만 그 조각들은 새로운 달걀을 만들 수 없고, 신문은 타서 재가 될 수 있지만 재는 신문이 될 수 없다. 과학자들은 이것을 엔트로피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모든 시공간에서 우주는 이 법칙에 의해 지배되어 왔다. 거의 140억년의 빅 히스토리를 고려할 때 희귀하고 주목할 만한 예외를 발견한다. 모든 것이 올바른 방식으로 정렬되고 엔트로피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들 빅뱅의 거대한 폭발에서 별이 만들어지고 고대 바다의 화학물질 소용돌이에서 살아있는 생명이 탄생하고 단순한 우주에서 복잡한 세계로 변한다. 이것은 빅 히스토리에서 모든 임계국면의 핵심에 숨겨져 있는 비밀이며 모든 시간과 공간을 통해 우리를 연결하는 패턴이다. 우주가 가장 기본적인 법칙을 무시하고 단순함에서 복잡한 것으로 이동하는 8개의 순간들…우리가 혼란에서 질서로 이동하는 8개의 순간들 말이다. 

하지만 의문은 남는다. 이러한 경우에 우주는 어떻게 그리고 왜 혼돈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였을까? 해답은 빅뱅에서 나타난 우주의 힘에 있다. 바로 중력이다 중력 때문에 우리 우주는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다. 대신 우주의 중심부와 은하계, 별, 태양계는 거대한 공극으로 나뉜다. 중심부에는 에너지와 물질이 모여 들고 수 조개의 상호 작용이 발생하며 에너지와 물질이 모인 중심부에서는 믿기 힘든 일이 가능해진다. 중력은 별을 형성하고 별은 행성을 감싸는 에너지를 만들고 이것은 생명을 발생 시킨다. 생명은 점점 복잡해지는 이 모든 상호작용을 한다. 대부분의 우주는  여전히 단순하다. 그래서 특정 지역 에서만 모든 것이 복잡해 진다. 골디락스 조건, 즉 완벽한 조건을 갖춘 곳에서 복잡해 진다. 이러한 중심부는 시공간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원소를 만드는 별, 생명을 생산하는 고대 바다, 심지어 지구의 도시에서도 볼 수 있다. 거대한 도시는 엄청난 양의 활동으로 형성된다. 물론 매우 넓지만 활동이 별로 없는 곳도 있다. 이 모든것이 발생하는 원인은 물리학의 법칙을 따르는 입자들의 반복적인 상호작용으로 몇 가지 물리학의 법칙이 있다. 

과연 다음 임계국면은 무엇일까? 생명, 복잡성 그리고 임계국면은 영원히 계속될 것인가? 아니면 빅 히스토리가 인류 더 나아가 생명 그 자체 심지어 우주 전체가 종말을 맞이하는 새로운 순간을 예견할 것인가? 

드러난 미래

빅 히스토리는 8개의 중대한 임계 국면이 오늘날 우리를 둘러 싸고 있는 진보된 문명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미래는 과연 어떤 임계국면이 있을까? 빅 히스토리에서 임계국면으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현대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돌이킬 수 없게 바꿔 놓아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앞에 놓인 9번째 임계국면은 무엇일까? 가능성 있는 후보 중 하나는 인간이 화성과 같은 다른 행성에서 살기 시작하는 시점일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우리의 기술이 우리를 앞지르는 순간이고 또 하나의 가능성은 우리가 다른 행성에 사는 지적 생명체를 발견하거나 아니면 그들이 우리를 발견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재앙의 여파로도 임계국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았다. 우주의 충돌처럼 말이다. 지구 주변에 여전히 불량 소행성들이 떠돌고 있다. 과학자들은 10km 크기의 소행성이 인류를 멸종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6천 5백 만년 전 비슷한 충격이 공룡을 멸종 시킨 것처럼 말이다. 근처에 있는 별의 폭발도 행성 전체의 대재앙을 일으킬 수 있지만 재앙은 우주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지구에서도 전 세계적인 자연재해가 올지도 모른다. 새로운 빙하기가 시작되거나 독성을 뿜어내는 엄청난 화산 폭발도 가능하고 인류가 발명한 대 재앙중에서 핵전쟁이나 환경 파괴도 있다. 다른 한편으론 인간의 혁신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창조적이다.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창의적이며 매우 영리하다. 모두 집단 학습의 결과이다. 우리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면 누가 해결할 수 있을까요? 빅 히스토리는 우리의 세계와 우리의 미래를 다른 방식으로 보는 것이다. 수십억 년에 걸친 천문학적 규모로 보면 우리의 운명은 훨씬 더 명확하다. 단순함에서 복잡함으로 넘어가는 우리의 이야기는 일시적일 뿐이다. 

지금부터 수 십억년 후 태양은 팽창하고 지구를 살균할 것이다.  바다가 끓어서 증발할 것이다. 그리고 태양이 수축해서 백색 왜성이 되고 그 다음에는 흑색 왜성이 돼서 에너지 생명 없이 우주를 떠돌 것이다. 현재 우주 밖에서는 새로운 별을 만들기 위한 물질의 90%가 다 사용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적은 수의 별이 형성될 것이다. 우주의 이야기는  지금 우리의 세계로 이끌어 주었던 여러 개의 임계국면이 역전되기 시작 할것이다. 모든 것이 더 복잡해 지는 대신 더 단순해 질 것이다. 별은 더이상 형성되지 않고 새로운 원소도 만들지 않는다. 결국 우주가 영원히 팽창한다면 모든 곳이 절대 영도로 냉각 될 것이다. 

빅 히스토리의 이야기는 아무것도 창조되지 않을 어두운 우주에서 끝날 것이다. 먼 미래의 우주는 다시 엄청나게 단순해질 것이다. 그리고 복잡한 것을 만들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마법 같다는 걸 의미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주의 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우주의 봄은 아름다운 것들을 만들어 낸다. 벌새나 삼나무 또는 우리 인간처럼 말이다. 그리고 지금은 인류가 우주의 커다란 그림을 이해하고 거대한 시간의 연속체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찾기 위해 심오한 탐구를 할 시기이다. 또한 우주의 찬란한 시작부터 우리 인류로 이어지는 수 많은 연결 고리와 신비로운 우주의 끝없이 변하는 힘, 그리고 조용한 엔딩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